장기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상태로 수감 중이던 사형수 이우철이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우철은 지난달 광주교도소에서 암 투병 끝에 숨졌다. 그는 사형이 확정된 이후 31년째 수감 생활을 이어온 '장기 미집행 사형수'였다.
이우철은 안양AP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1994년 9월 경기도 안성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 야산에서 다른 조직원 임모(당시 30세)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했다.
그는 두목의 지시로 '청부폭력'에 가담했던 임씨가 조직을 이탈하려 하자 다른 조직원 2명과 함께 이러한 짓을 저질렀다. 또 경찰에 신고될 것을 우려해 임씨의 연인(당시 25세)도 똑같은 장소로 끌고 가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살인과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돼 공범 2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그는 1996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우철의 사망으로 국내 사형 확정자는 이달 기준 5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명은 군형법이 적용돼 국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사형 집행에 나서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