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뒀지만…한국, 우리 안 도왔다"

입력 2026-04-07 05:21
수정 2026-04-07 05: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전쟁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또 다시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에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던 중 한국을 꼬집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험지에 4만5천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주한미군을 두는 데 따른 리스크를 강조했다.

2만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에 대해선 '4만5,000명'이라고 또 틀린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은 지난 1일 부활절 기념 오찬 행사 연설 이후 닷새 만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거명하며 자신의 전임자들이 북한의 핵보유를 저지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게 겁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거명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이 5만명의 주일미군을 두고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을 입에 올리며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이란의 발전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과 관련해선 더 이상 연장 없는 '최후통첩'을 했다.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정까지 4시간 안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 등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내일 자정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