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스' 빗댄 이란…"美, 실상 우라늄 탈취 시도"

입력 2026-04-06 20:19


이란이 미국의 전투기 조종사 구출 작전을 두고 우라늄 탈취 시도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군사 작전 목적이 단순 구조가 아닌 우라늄 확보였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 측은 조종사가 숨어있던 곳이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 보예르-아흐마드주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미군 항공기가 착륙한 지점은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이스파한 남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작전이 이란의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한 기만 작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번 작전을 1980년 미국의 이란 인질 구출 시도였던 타바스 작전에 빗대며 "미국에 '제2의 타바스'와 같은 대실패이자 치욕적인 참사"라고 비판했다.

타바스 작전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미 카터 행정부가 추진한 군사 작전이다. 당시 미군은 사막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래폭풍과 장비 고장으로 작전이 중단됐고, 철수 과정에서 헬리콥터와 수송기가 충돌해 미군 8명이 사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F-15E 전투기가 피격된 뒤 탑승한 무기체계장교가 실종되자 특수부대를 투입해 구조 작전을 진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군이 이란군을 교란하는 기만 작전을 통해 이틀 만에 조종사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기동 불능 상태의 항공기 2대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당 전투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