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연하 아내에 '656억 전재산' 증여한 中남편…이유 살펴보니

입력 2026-04-06 20:00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중국의 한 60대 남성이 자신보다 28살이나 어린 재혼한 아내에게 3억위안(약 656억원) 가량의 전 재산을 넘기면서 전처 가족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섬 출신 허우(61)는 자신의 전 재산을 33세 아내 리위안에게 넘겼다. 리위안은 자신이 21살 때부터 허우와 함께해 왔다고 밝혔으며, 두 사람은 10년 전 결혼해 슬하에 5살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작년 11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허우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리위안은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하던 어린 소녀가 하룻밤 사이에 암 환자를 돌보는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또 "남편의 병은 부부가 극복해야 할 시련"이라고 밝혔다.

리위안은 공개한 영상에서 "사람들은 우리 결혼 생활이 모래성 같다고 했지만, 그들은 남편이 내가 순진했던 시절부터 성숙해질 때까지 키워주었다는 것을 모른다"며 "그는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나에게 줬다"고 말했다. SCMP는 리위안이 남편의 다섯 차례 항암 치료 과정에서도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

리위안은 물류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허우를 만났고, 당시 허우는 이미 전처와 이혼한 상태였다.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허우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가 상속 문제를 우려하자 리위안에게 혼전 계약서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우는 암 진단 이후 총 3억위안(약 656억원)에 이르는 전재산을 리위안에게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투병 중 리위안이 자신의 정신적 버팀목이 됐고,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아내와 어린 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의 전처와 자녀들은 이 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위안은 "이번 결정이 남편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다"며, "남편과의 관계는 돈이 아닌 사랑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웨이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