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삼성전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1,808억원이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57억원), 현대로템(1,266억원), 삼성SDI(1,072억원) 등에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1,072억원)에 유일하게 1천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전기는 주요 매출원인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차세대 반도체 기판 플리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등 성장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것이 유효했다는 점이다.
삼성전기는 MLCC 공급처를 스마트폰 등 기존 정보기술(IT) 기기에서 AI 서버 등으로, FC-BGA는 PC에서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했다.
주력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최근 SK증권(60만원), 유진투자증권(59만원), 현대차증권(54만원) 등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MLCC 주문이 늘고 있고 주요 부품들의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는 가운데 특히 FC-BGA 가격 흐름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FC-BGA 가격은 상승 흐름 초입인 것으로 보인다"며 "5년 전 사이클에서는 일부 기판 가격이 10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상승보다 큰 폭의 판가 인상을 용인하는 업체가 증가하면서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마진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도 컴포넌트, 패키지, 광학 등 전 사업부의 우호적 사업 환경 속에 2028년까지 연평균 50%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1분기보다 34% 늘어난 2,685억원으로 2,672억원(전년비 33%↑)을 제시한 SK증권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올해 누적 주가 상승률은 7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8%)을 크게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