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국면 '우르르'…30억 부자들, '이것' 담았다

입력 2026-04-05 07:27
수정 2026-04-05 10:24


중동 전쟁 국면에서도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원전·방산주를 대거 매도하고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뉴스가 삼성증권에 의뢰해 이 증권사의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들의 최근 국내 주식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한 달 순매수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전쟁 이전인 1~2월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지만, 3월 들어서는 현대차 매수 규모가 크게 줄며 상위 5개 종목에서도 빠졌다. 반면 반도체 대표주 매수는 더욱 강화됐다.

특히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2월 순매수액이 1,560억원이었다가 3월에만 1,143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여기에 삼성전자우(179억원)까지 포함하면 3월 한 달 매수 규모는 1,300억원을 웃돈다.

매수 집중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1~2월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2위 종목 대비 약 1.5배 수준이었지만, 3월에는 SK하이닉스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로 격차가 확대됐다.

레버리지 상품과 코스닥 투자도 병행됐다. KODEX 레버리지가 3월 순매수 3위(208억원)에 올랐고, 신규 상장된 KoAct 코스닥액티브도 139억원 규모로 순매수 상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매도는 전쟁 수혜 업종에 집중됐다. 3월 순매도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으며, 한미반도체, LG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대거 매도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이는 기존에 보유했던 원전과 방산주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고유가 영향으로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1~2월에는 KODEX 레버리지가 순매도 1위를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와 BGF리테일, KCC, 삼성전기 등도 매도 상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