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청산" vs "尹 어게인"…탄핵 1년 도심 '두 쪽'

입력 2026-04-04 18:09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1년째를 맞은 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보수 단체들이 각각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는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가 주최한 '4·4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주권자 승리의 날 시민행동' 집회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천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내란·외환 청산하자', '사회 대개혁 실현하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란전쟁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 '미국-이스라엘 침략 전쟁 반대' 등 구호도 나왔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도 행진 후 집회에 합류했다.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촛불행동이 사법부 규탄과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명이 참여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헌재와 광화문광장, 국회 주변에서 별도의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2천900여명(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1천명·자유대학 1천200명·벨라도 7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사기 탄핵이 1년 지났지만 절대 우리는 꺾이지 않는다" "계엄은 합법" 등을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국본이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집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전 목사를 석방하라는 구호가 연신 나왔다.

진보와 보수 단체가 한때 안국역 인근에 동시에 모이면서 긴장감이 형성됐지만, 경찰이 동선을 분리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한 부활절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로 인해 세종대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도심 곳곳의 집회와 행진이 겹치면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차량 속도는 서울 전체 평균 시속 20.0㎞, 도심은 10.6㎞까지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