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명소로 떠오른 부산 개금문화벚꽃길에서 벚꽃 시즌에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관광객 불편과 함께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부산진구 개금문화벚꽃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새벽까지 메인 데크길 약 20m 구간이 통제됐다.
개금벚꽃길은 오래된 마을 풍경과 벚꽃이 조화를 이루며 SNS에서 '일본 감성 벚꽃길'로 유명해진 곳이다.
그러나 만개 시기와 맞물려 저녁 시간대 핵심 촬영 구간이 막히자 방문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제 구간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진 구간이 포함됐고, 일부 야간 조명까지 꺼지면서 불편이 가중됐다.
촬영 장비와 차량이 좁은 길을 점용하면서 혼잡도 발생했다. 사전 안내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별도의 공지 없이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 정도만 안내 수단으로 활용됐고, 통제 종료 시점에 대한 정보도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불만이 이어졌다. 제작사 관계자들의 과도한 촬영 제한과 통제로 벚꽃 여행을 망쳤다는 글들과 함께 누구나 통행할 권리가 있는 벚꽃길을 무슨 권리로 제작사가 통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장소 촬영 관리 기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제작사와 부산 촬영 로케이션을 지원한 부산영상위원회는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막고 진행된 촬영이 아니라 도로 점용허가는 따로 받지 않고 부산진구청과 경찰에 협조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서 촬영 주변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날씨가 좋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