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 검토에 들어갔다. 거래소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계의 가상자산 시장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생태계와 연계할 수 있는 여러 사업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최근 토큰증권(STO·토큰증권) 제도화가 본격화하고, 전통 금융회사들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선제적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코인원이 우선 거론된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네이버와의 결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코빗은 미래에셋그룹이 지분 92.06%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매물 후보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화거래 기반과 인지도, 기존 영업 인프라를 갖춘 코인원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대상으로 꼽힌다는 평가다.
코인원의 단순한 지분 구조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대목이다. 현재 차명훈 의장 개인회사 더원그룹이 코인원 지분 34.3%를 보유하고 있고, 차 의장 개인 지분은 19.1% 수준이다. 차 의장이 더원그룹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 지분율은 53%대로 추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일인·특수관계인 규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차 의장 측이 지분 정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다만 코인원 측은 최근 업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협업 제안을 받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