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반 세기만에 달로…미·중 '우주 자원' 전쟁

입력 2026-04-02 17:59
<앵커>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다시 달로 향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에 착륙하진 않지만, 열흘 동안 달 주변을 돌면서 우주선의 성능과 생명 유지 시스템을 점검합니다.

중국도 올해 달 남극 탐사에 나서면서 미·중간 우주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전에 발사한 아르테미스 2호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기자>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 고궤도에 진입했고, 현재 안정적인 비행 상태입니다.

발사 약 10시간이 지나며 달까지의 거리도 20만 마일로 좁혀졌는데요.

아르테미스 2호는 1단계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됐습니다.

한국이 개발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도 탑재돼, 고도별 방사선 강도를 정밀 측정합니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우주선 안에서 식사와 수면 활동 등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 건데요.

단순한 우주선 발사를 넘어 달에서의 정착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앵커>

더 나아가 나사는 영구적인 달 기지 건설이 목표라고요?

<기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우주 임무의 난이도를 높이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발사한 아르테미스 1호의 경우 사람 대신 마네킹을 우주선에 태워 우주 탐사 안정성을 확인했고요.

이번 2호는 달 궤도 근처에 갔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게 주 임무라면, 3·4호에선 우주비행사가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합니다.

나사는 앞으로 7년간 200억 달러, 한화 30조 원을 들여 달 기지를 세울 계획입니다.

원래는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짓는 '게이트웨이' 계획을 추진했지만, 더 빠른 추진을 위해 달에 직접 기지를 짓는 걸로 계획을 변경한 겁니다.

<앵커>

미국이 달 프로젝트를 기존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국을 의식한 결과로 봐야겠죠?

<기자>

미국이 아르테미스를 준비했다면 중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인 '창어'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4년 세계 최초로 채취한 달 뒷면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며 미국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어 7호도 올해 8월 발사 목표로 달 남극 탐사에 나설 예정인데요.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걸 세계 최초로 규명하려는 목적입니다.

이후 8호는 현지 자원 활용 기술 검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미국과 중국 모두 달 착륙 시간표를 각각 2028년, 2030년으로 확정했다는 겁니다.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이 향후 달 기지에서 식수와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누가 먼저 도착했냐는 기록보다 달 자원을 선점하고자 하는 겁니다.

미국은 유인 기지를, 중국은 국제 연구기지를 추진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국가 주도인 중국과 달리 민간 기업이 나서는 미국이 앞으로 우주산업을 장악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두 국가가 경쟁하는 이유는 달 경제, 이른바 '루나노믹스' 때문인가요?

<기자>

달에는 미래 에너지원인 헬륨-3가 100톤 이상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헬륨-3 1g은 석탄 40톤에 달하는 에너지인데 지구상에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1kg당 가격만 2천만 달러, 한화로 300억 원에 달해 달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경제 효과가 큽니다.

또, 달에는 첨단 전자기기 제조에 꼭 필요한 희토류, 백금족 금속도 다량 매장돼 있습니다.

나사도 "달 자원인 물과 헬륨-3, 희토류를 포함해 수천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에 따르면 달 표면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가 1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