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내고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체포된 당시 우즈의 주머니에 마약성 진통제 알약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현장에서 이뤄진 조사 당시 우즈의 주머니에서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흰색 알약 2개가 발견된 점이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관들이 처방약을 복용하는지를 묻자 우즈는 "몇 알 먹는다"고 답했다고 보고서에 적혔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 범주에 속한다. '좀비 마약' 펜타닐 역시 오피오이드 계열이다. 펜타닐이 미국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이 약물의 미국 밀반입 차단을 소홀히 한다며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우즈의 상태는 눈이 충혈되고 흐릿했으며 동공이 확장된 상태였다고 보고서에 적혔다. 또 움직임은 느리고 무기력했으며, 경찰관들과 대화하는 동안 땀을 흘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우즈는 앞차와 부딪치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보거나 라디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우즈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면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충돌해 자신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우즈는 음주 측정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약물 검사를 위한 소변 검사를 거부해 체포됐다. 이후 8시간 동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피해 차량에 5천 달러(약 764만원) 상당의 손상이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