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버틴다" 전쟁 불안에 5만원 식량키트 등장

입력 2026-03-31 18:54


중동 전쟁 격화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벨기에 대형 슈퍼마켓이 비상식량 키트 판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현지 언론인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벨기에 유통업체 콜루이트는 이날부터 브뤼셀을 포함한 전국 80개 매장에서 비상식량 키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29.99유로(약 5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제품에는 케밥 스튜와 파스타 등 두 끼 분량의 식사를 비롯해 에너지바, 스틱 커피, 이온음료 분말 등 총 3,100칼로리 상당의 식품이 담겼다. 이와 함께 휴지와 숟가락, 식품 재가열용 파우치 등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제품의 목적은 비상 상황에서 24시간 동안 버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벨기에 소매업체로서 고객의 요구와 정부의 권고에 부응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과거 재난 경험과도 맞물려 있다. 2021년 여름 왈롱 지역 대홍수와 최근 프랑스 접경 도시 몽스에서 발생한 약 2주간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 이후 비상 대비 물품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럽이 다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콜루이트 관계자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불편한 시간대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이 제품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