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포장재 다 올랐다…치킨값 줄인상 예고

입력 2026-03-31 17:24
수정 2026-03-31 20:54
<앵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닭고기 공급 가격까지 오르면서 국민 푸드인 치킨마저 가격 상승 압박이 커졌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비닐 등 포장재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치킨 업체들의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육계 소비자 가격은 평균 6,613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6% 가까이 올랐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공급은 줄어든 반면, 환율 급등으로 사료를 수입해오는 비용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니커 등 국내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5~10% 가량 인상했습니다.

AI 유행이 예년보다 길어지며 닭 살처분 규모 또한 커져 공급가 인상을 단행했다고 업계는 설명합니다.

닭고기가 치킨 원가의 약 35~40%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원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업체로부터 사들여오는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며 "다른 기업 또한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HC, BBQ, 교촌치킨은 이번 공급가 인상분을 가맹점에 전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원재료인 닭고기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물류비 모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우, 현재 영업이익률이 10% 수준인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익성 방어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A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자 현재 소비자가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원가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은 맞습니다.]

특히 중동 사태로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포장재 또한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