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금 vs 월·화"…전쟁이 낳은 증시 '이상' 패턴

입력 2026-03-31 06:09
수정 2026-03-31 06:50
뉴욕증시, 종전 기대 vs 확전 우려 '혼조'


뉴욕증시가 한 주의 첫 거래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종전 협상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기술주가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5,216.1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3포인트(0.39%) 밀린 6,34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72포인트(0.73%) 떨어진 2만794.64에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 중 엔비디아(-1.40%), 테슬라(-1.81%), 애플(-0.87%), 알파벳(-0.31%) 등은 하락했다.

시력 교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다음달 초 공개하겠다고 밝힌 메타는 2.03% 올라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는 주가가 8.23% 급등했다. 이란이 중동지역 주요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형 식품 유통업체 시스코는 제트로 레스토랑 디포를 총 기업 가치 29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28%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이란 위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조기에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석유수출 통로인 하르그 섬, 그리고 담수화 시설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가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이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3.25% 상승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약 한 달간 WTI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긴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78달러로 전장보다 0.19% 올랐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비운 뒤 월요일에 매수하며 단타로 대응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앱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총괄은 "투자자들은 시장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부진하고 월요일과 화요일에 호조를 보이는 일종의 새로운 이상 현상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와그너는 지난 90거래일 동안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시장의 누적 수익률이 월요일과 수요일 사이 기록된 수익률보다 약 7% 뒤처졌으며, 이러한 격차의 거의 전부가 전쟁이 발발한 2월 28일 이후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