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채소보다 싸다"…中서 '역대급 폭락'

입력 2026-03-30 20:45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치며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경제일보는 원자재 정보업체 줘촹정보 자료를 인용해 23일 기준 중국 전역 살코기형 생돈 평균 거래가격이 1㎏당 9.71위안(약 2,131원)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생돈 선물 주력 계약 가격은 지난 27일 장중 1t당 9,815위안(약 215만원)까지 떨어지며 2021년 1월 상품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양돈 산업 플랫폼인 중국양돈망에 따르면 29일 기준 생돈 출하 평균 가격은 1㎏당 10.1위안 수준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자료에서도 하락 흐름이 확인된다. 3월 셋째 주 기준 전국 30개 지역의 생돈 가격이 모두 떨어졌고, 500g당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8% 하락한 11.05위안으로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소비 현장에서는 가격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인터뷰에서 생돼지 앞다릿살이 500g당 9위안, 온라인 특가는 4.9위안까지 떨어진 반면 죽순은 500g당 11.5위안으로 더 비쌌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역시 랴오닝성 선양 시장 조사에서 일부 돼지고기가 피망·생강·마늘보다 저렴하게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가격 급락 배경으로는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지목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양돈업계가 종돈 개량과 시설 개선에 나서면서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난 반면, 춘제 이후 소비 비수기가 겹치며 수요는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관련 부처가 주최한 업계 좌담회에서는 현재 가격 수준이 '1급 조기 경보'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 말 이후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고, 하반기 소비 성수기에는 반등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