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한번에 3400만원 다시 상승…어디에 썼나 보니

입력 2026-03-30 12:43
수정 2026-03-30 14:37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결혼서비스 비용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상승이 전체 비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의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국 평균 결혼비용은 2천1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증가했다. 이 비용에는 예식장 계약금과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 비용이 포함된다.

지역별 결혼비용은 서울 강남이 3천46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 외 서울은 2천892만원, 경기는 1천909만원 순이었다. 반면 경상 지역은 1천28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12월 대비 상승률은 제주가 19.2%로 가장 컸고, 강남 외 서울 14.3%, 광주 12.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강남은 지난해 12월 최고치였던 3천599만원과 비교하면 3.7% 하락했다. 1인당 식대 역시 9만원에서 8만8천원으로 2.2% 낮아졌다.

울산의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난해 12월 대비로 13.9% 내려간 1천552만원으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세부 항목을 보면 예식장 대관료 상승이 두드러졌다. 2월 기준 대관료 중간값은 3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6.7% 올랐다. 특히 광주는 1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결혼식장 식사 형태로는 '코스식'이 평균 11만9천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뷔페식'은 6만2천원, '한상차림'은 5만5천원이었다.

코스식 1인 식대가 비슷하더라도 최소 보증인원에 따라 지역별로 총 식대는 크게 차이 났다. 서울 등 5개 지역의 평균 최소 보증인원은 224명에 달했지만, 부산 등 4개 지역의 최소 보증인원은 102명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비슷한 식대 조건에서도 전체 비용이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예식장 선택 시 1인당 식대뿐 아니라 최소 보증인원까지 함께 고려해야 실제 부담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 결혼시장 지출 구조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 부담 완화와 정보 투명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