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만 5.5조'…ETF 열풍에 돈 쓸어담았다

입력 2026-03-30 08:03
수정 2026-03-30 10:15


국내 증시 호황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불자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6.5%(1조2천33억원) 증가한 3조132억원이었다.

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81.1% 증가한 3조202억원이었다. 영업비용도 판매관리비 증가 등에 9.1% 늘어난 4조2천38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5조4천989억원으로 24.7%(1조898억원) 늘었다. 펀드관련수수료(4조5천262억원)와 일임자문수수료(9천727억원)도 각각 24.4%, 26.2% 증가했다.

운용사가 고유재산을 투자해 얻은 증권투자손익도 8천519억원으로 전년(2천595억원)의 3배를 돌파했다.

전체 507개사 중 343개사(67.7%)가 흑자, 164개사(32.3%)는 적자였지만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42.7%)보다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작년 말 기준 1천937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7.0%(280조9천억원) 늘었다.

이중 펀드수탁고는 1천283조2천억원으로 23.1%, 공모펀드수탁고는 559조4천억원으로 35.7% 증가했다. 사모펀드수탁고는 723조8천억원으로 14.9%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운용사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등 위주로 운용자산이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 수익을 냈다"면서도 "최근 중동 분쟁 등으로 시장지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또 "펀드시장의 성장도 ETF에 크게 의존해 대형운용사 쏠림, 운용사 간 실적 격차 확대, 과당경쟁 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