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레전드의 향기가 풍긴다"
프로야구가 전국 5개 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앞에 개막한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검은 양복' 시구를 지켜 본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2년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박찬호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통상적으로 시구자는 홈팀 유니폼을 입고 나서지만 이날 박찬호는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착용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검은 양복 시구'는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안전공업 공장에서 불이 나 14명이 사망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일을 추모하는 의미였다.
한화 구단은 "박찬호는 최근 대전 지역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양복을 입고 시구 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면을 본 팬들은 "인성도 좋고 투철한 국가관도 좋다", "프로정신이 가장 투철했던 선수", "역시 레전드의 향기가 풍긴다"라며 추켜세웠다.
프로야구 2026시즌은 개막 2연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하며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kt wiz전(2만3천750명)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2만3천명),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1만7천명),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1만8천128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2만4천명)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개막 2연전에는 10경기에 총 21만1천756명이 입장했다. 이는 토·일요일 개최 기준 역대 개막 시리즈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