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과 합병…6000억원 출자"

입력 2026-03-29 10:45
수정 2026-03-29 10:47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이후 분할신설회사와 HD현대케미칼 간 합병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분할신설회사가 HD현대케미칼에 흡수합병되고 그 대가로 롯데케미칼이 신주를 교부받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2026년 6월 계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한다. 양사는 통합 법인에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한다.

앞으로 롯데케미칼은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꾀한다.

또 통합 생산 체계를 구축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회사는 앞서 2025년 12월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 통합·조정 사업 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체질 전환에도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화학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전환에 역량을 집중한다.

자회사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산단에 연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생산 공장을 구축 중이다.

일부 생산 라인의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2026년 하반기 전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은 모빌리티, 정보기술(IT) 등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한다. 향후 피지컬 인공지능(AI), 항공 등의 제품군도 생산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에서 2025년 6월 20메가와트(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26년 말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총 80MW 규모의 전력을 20년 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충남 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승용차 기준 하루 4,200대, 상용 수소버스 기준 1,100대에 공급 가능한 양의 수소를 생산 중이다.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 기지를 보유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 기업이 합작 운영 중인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 중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 현상 공정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구조 합리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중심의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