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롯데, 신세계백화점이 대규모 봄 정기세일 행사로 맞붙는다. 패션, 잡화, 스포츠에 와인 등 거의 모든 브랜드가 총동원됐다.
여기에 팝업과 체험형 콘텐츠 등을 앞세우며 '차별화된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며 국내 백화점 3사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50% vs 70%…최대 할인 앞세운 고객 몰이
각 백화점들은 저마다 최대 할인을 앞세우며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전 지점에서 '스프링 세일'을 열고 봄 시즌 쇼핑 고객층 공략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약 3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2026년 봄·여름(SS) 신상품을 포함한 패션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모자와 스카프 등 시즌 잡화와 주얼리도 최대 30% 할인된다.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 식기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군도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12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백화점에서 봄맞이 할인 혜택을 담은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봄 시즌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특히 점포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판교점과 목동점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봄 골프대전'을 열어 파리게이츠·캘러웨이 등 골프 브랜드 의류를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나이키 할인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온리 신세계 세일'을 진행한다. 약 400여브랜드가 참여하며, 남성·여성 패션을 비롯해 스포츠, 아동, 리빙, 잡화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일부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시즌 오프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3사 3색' 차별화 경쟁…체험형 콘텐츠 대거 진행
이번 백화점3사의 봄 정기세일의 특징 중 하나는 다순 세일 뿐 아니라 차별화된 행사를 내세운 데 있다. 특히 골프나 와인, 심지어 버추얼 아이돌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봄철 외식 수요를 겨냥한 '롯데고메위크(LOTTE GOURMET WEEK)'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여기에 롯데월드몰에서는 '반클리프아펠 퍼퓸'과 '포터리' 등 팝업스토어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 기간에 대형 주류 행사인 '신세계 와인 페스타'도 함께 진행한다. 여기에 점포별로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과 골프 체험 행사, 어린이 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병행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 쇼핑 페스타'도 함께 전개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체험 컨텐츠를 강화했다. 판교점에서는 대형 베어벌룬 전시를 선보이고, 더현대 서울은 버추얼 아이돌 '오위스' 팝업 스토어와 미디어 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신상품 진행 첫 세일…'첫 주말'이 관건
통상적으로 백화점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겨울 시즌이다. 특히 상품군 가운데선 의류의 경우 단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겨울 시즌을 중요시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봄 정기세일은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하는 시즌인데다 봄 신상품을 처음으로 세일하는 만큼, 중요도가 겨울 시즌 못지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봄 세일은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시즌"이라며 "새학기, 피크닉 등에 필요한 상품 행사는 물론, 친구 또는 연인,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는 팝업, 전시와 같은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업계 관계자도 "보통 1월2일에 시작하는 새해 첫 세일은 지난해 가을겨울(FW) 상품을 가지고 진행하는 부분으로 시즌 오프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봄 세일은 신상품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세일로, 나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백화점 봄 세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소비심리 개선의 향방을 가르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전체 세일기간 실적을 좌우하는 세일 첫 주말이 관건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또 다른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세일 첫 주말 실적이 전체 세일기간 실적을 좌우한다"며 "세일 기간에 단순히 상품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도 풍성히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