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증시 호황에 시장경보 3천건 돌파...전년비 11% 증가"

입력 2026-03-27 12:55
2025년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제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7일 ‘2025년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제도’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3,026건으로 전년(2,724건)보다 11% 증가했다. 증시 호황으로 급등·과열 종목이 늘어난 영향이다.

시장경보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단계별 조치를 통해 이상 급등 종목과 불건전 매매를 억제하는 장치다.

시장경보 지정 종목의 주가 상승 원인을 테마 현황별로 분석한 결과 특정 테마와 연동된 주가 급등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탄핵 정국 이후 대선 전까지 정치 테마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정치인 관련 종목 지정 건수가 369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종목의 주가 랠리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시장경보 지정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딥테크 분야에는 AI를 비롯해 드론,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스마트팩토리, 양자암호 등 혁신 산업군이 포함된다.

반면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81건으로 전년(116건) 대비 30% 감소했다. 시장 전반 상승세가 개별 종목 주가 변동을 이끄는 경우가 많아 조회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황급변 조회공시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할 경우 거래소가 기업에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요구하는 제도로 투자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경보 제도가 급등·과열 및 불건전 매매 종목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불공정거래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위해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