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동발 악재'에 올해 韓 성장률 2.1%→1.7%로 하향

입력 2026-03-26 19:17
"중동전쟁 장기화시 에너지 부족으로 생산활동에 부담" 韓 올해 소비자물가 1.8%→2.7%로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한국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전쟁이 장기화하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7%로 상향 조정됐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2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낮춘 1.7%로 제시됐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전 발표된 정부·한국은행(각 2.0%),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각 1.9%)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경부는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영국(-0.5%p), 유로존(-0.4%p)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0.9%포인트 올렸다.

재경부에 따르면 OECD는 보고서에서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는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1%,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로 유지했다.

재경부는 OECD가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으로 봤다고 평가했다.

OECD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0%로 올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지만 한국은 0.4%포인트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G20 국가의 평균 물가 상승률이 2.7%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물가 안정 목표 수준(2.0%)까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물가 전망 상향 조정은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평가된다"며 "경제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영향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