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안 보려고 했는데"…벌써 10번째

입력 2026-03-26 17:35
수정 2026-03-26 17:50
<앵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벌써 열 번이나 발동되면서 기록적인 변동성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 넘게 움직인 날은 18거래일 중 10거래일로, 이틀에 한 번꼴로 급등락이 반복된 셈입니다.

변동성 장세가 길어지면서 주식 창을 수시로 확인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유진우 / 서울시 관악구 : 변동이 심할 때가 잦다 보니까 아무래도 (주식 창을) 좀 더 들여다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안 보려고는 하는데...]

[이주영 / 경기도 양평 : 주식이 많이 내려가고 크다 보니까... (주식 창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 지수는 59를 기록하며 이달 내내 ‘공포’수준인 40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발동된 사이드카는 벌써 10차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 하락장을 반등 기회로 보고 변동성이 큰 상품에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장원준 / 강원도 원주시 : 원래 방어적으로 했었는데 (지수가) 떨어졌으니까, 변동성이 좀 높은 레버리지를 투자하고 있어요. 더 무섭기도 하고, 음의 복리 때문에 무서워요.]



실제로 최근 한 달간 기초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ETF 수익률이 레버리지 ETF 수익률을 웃도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하루 단위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등락을 반복하면 수익률이 오히려 깎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변동성 장세일수록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과도한 레버리지 매매는 지양하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변동성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때 분할매수로 접근을 하신다면 좋은 성과를 거두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익 기회보다 손실 위험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김성오 영상편집: 김정은 CG: 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