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환율' 외인, 조 단위 또 매도…삼전·닉스↓

입력 2026-03-26 10:52
수정 2026-03-26 11:22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올라 1,505원 부근에서 등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셀 코리아'에 나섰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5.36포인트(1.69%) 떨어진 5,546.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75포인트(0.32%) 밀려난 1,1,55.80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이 1조 넘게 순매수하며 방어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3월 들어 연일 '셀 코리아' 행보인 외국인은 지난 4일(2,366억원), 10일(1조344억원), 18일(8,887억원)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을 가장 많이 매도하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3.54%), SK하이닉스(-4.52%)가 동반 약세다.

환율은 3.5원 오른 1,503.2원에서 출발해 이 시각 1,506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중동 정세가 급박해지고 외국인의 코스피 대량 매도까지 이어진 가운데 1,517.3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9일(1,549.0원)에 이어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다음날 하락 전환했으나 불투명한 정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오르고 있다.

미국 주요 미디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양국 인식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이처럼 종전에 대한 기대감과 의구심이 혼재된 상황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르고 국제 유가는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란 사태가 즉각적인 전면전으로 확산하기보다는 외교적 전략적 압박과 제한적 충돌 수준에서 관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면서도 "미국이 제82공수사단을 포함한 병력을 추가로 중동에 투입하며 군사적 개입 강도가 한 단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