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재부상 뉴욕증시 '반등'…AMD·인텔 7%↑

입력 2026-03-26 06:37
수정 2026-03-26 07:07


미국이 이란에 15개의 종전 조건을 전달하고 한 달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43포인트(0.66%) 오른 4만6,429.4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53포인트(0.54%) 상승한 6,591.90, 나스닥종합지수는 167.93포인트(0.77%) 뛴 21,929.825에 장을 마쳤다.

AMD(7.26%), 인텔(7.08%)이 급등했고 엔비디아, 아마존이 2% 안팎으로 오르는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대부분도 상승했다.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는 경쟁업체와의 잠재적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13.37% 급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40%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이라고 밝힌 이후 이란 정권과 군부가 이를 부인하면서 협상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백악관은 양측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날 거듭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저녁 이란 측이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왔으며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협상을 부인한 이후 미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사항을 담은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에서 나왔으며, 이에 대해 이란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도 이란 언론에서 이어졌다. 이와 관련, 백악관이 양측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밝힌 것이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선 트럼프가 이르면 오는 28일 토요일에 이란 전쟁의 휴전을 전격 선언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의 종전 요구안이 관철되기 전에 트럼프가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전달한 종전 조건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고자세를 유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현재까지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의사가 없고 어떤 협상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교환일 뿐 그것이 미국과 협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종전 협상 기대감 속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까지 급증하자 유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3달러(2.20%) 하락한 배럴당 90.32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22달러로 전장보다 2.2% 하락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보고서에서 "이란에서 누가 군사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이스라엘의 이익을 충족시킬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러나 시장은 여기서 반등해 더 상승하고 싶다는 견해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지금으로선 협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 방법이 없으므로, 앞으로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