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총 14명이 10억원 이상의 증권을 보유한 걸로 나타났다. 또 코스피 '불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를 계좌에 담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의원들이 여럿 있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 287명의 재산 명세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증권(배우자·자녀 보유 등 포함)을 보유한 의원은 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2명, 개혁신당 1명 등이었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안랩 주식 186만주 등 증권자산 최고액(1천143억3천만 원)을 신고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같은 당 윤상현 의원(139억3천만 원)이 가장 큰 규모의 증권을 보유했다.
특히 '갤럭시 성공 신화'로 잘 알려진 같은 당 고동진 의원 등 '삼전'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가 많았다.
고 의원은 전년도보다 증권액이 35억7천만원 늘었는데 가족이 삼성전자 주식 6만1천756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 수는 감소했지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체 가액은 크게 늘었다.
윤 의원도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2만8천106주) 등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27억1천만원 늘어난 증권 보유액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백종헌(111억8천만 원)·서명옥(103억3천만 원)·고동진(75억 원)·박덕흠(59억4천만 원)·박수민(19억1천만 원)·김은혜(18억8천만 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에선 정을호 전 의원이 증권자산 '상위권'이었는데, 역시 삼전 덕을 톡톡히 봤다. 정 전 의원은 삼성전자 주식 9천900주 등을 보유, 전년도보다 10억8천만원 증가한 16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앞서 지난 3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의원직을 내려놨다.
같은 당 손명수 의원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리온홀딩스 등 국내외 주식 등을 합쳐 총 15억3천만 원의 증권을 신고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전년도보다 3억원 감소한 14억7천만원의 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차명거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무소속 이춘석 의원은 보유한 증권이 없다고 신고했다.
가상자산의 경우,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배우자가 보유한 이더리움·비트코인 등 1억2천만원을 신고했고,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이 1억원짜리 훈민정음해례본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정헌 의원과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도 가족이 보유한 비트코인 등 8천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한때 '코인으로 선거자금을 벌었다'고 말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가상자산 신고액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