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누군가가 국가 기밀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순식간에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출신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월요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유예 발표 직전에 발생한 의심스러운 거래 정황을 지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민간 발전소에 대한 폭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으나, 23일(현지시간) 월요일 오전 7시 5분경 갑작스럽게 이를 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문제는 해당 발표 약 15분 전인 시점, 뉴욕 금융시장에서 수상한 징후가 포착됐다. 유가는 급락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반대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3일 오전 6시 49분에서 1분 사이에 약 5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원유 선물 계약이 갑자기 체결됐다.
불과 이틀 전 이란의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 발언으로 뒤집히기 직전 해당 시간대에 누군가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해 거래에 나섰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당시 시장에는 이러한 급격한 변동을 이끌 만한 어떠한 공개 정보도 없었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미리 알고 있던 측근 누군가가 이 정보를 이용해 순식간에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거래가 개인에 의해 이뤄졌는지 사전에 설정된 전략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현 정부 체제 아래에서 공정한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법의 힘을 동원해 책임 있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정보, 예를 들어 다른 나라를 폭격할지 말지 계획과 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은 반역죄"라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