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설계부터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투기인 KF-21이 양산에 나서자마자 인도네시아에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개발됐지만, 앞으로 5세대 이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점이 강점입니다.
UAE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KF-21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기자>
전쟁에서는 누가 먼저, 더 멀리, 정확하게 쏘는지가 중요하죠.
기존 전투기들이 조종사의 육안과 단순한 레이더 신호에만 의존했다면 KF-21은 디지털화된 '눈'을 갖고 있습니다.
노후 전투기인 F-4, 5와 달리 수백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탐지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되는데요.
적을 먼저 쏠 수 있는 능력인 '표적 획득 및 추적' 장치도 추가돼 상황 인식 능력을 키웠습니다.
해당 기술 모두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로, 양산 1호기 기준 국산화율은 약 65% 수준입니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인데요.
총사업비 16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장점을 살렸습니다.
1대당 약 1,200억 원 수준으로 대당 2천억 원 내외인 동급 미국 전투기의 절반 수준입니다.
<앵커>
4.5세대 전투기로 개발된 KF-21, 5세대로 진화할 수 있다고요?
<기자>
처음부터 KF-21은 '블록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오늘 공개된 KF-21은 블록(Block)-Ⅰ단계 결과물입니다.
블록은 전투기의 발전 버전을 의미해 엔진이나 무장 통합 능력 등을 개조하는 것을 기준으로 숫자를 매기는데요.
2년 뒤에는 블록Ⅱ를 마무리하고, 향후 블록Ⅲ(KF-21EX) 단계에서는 강화된 스텔스 기능과 센서, 유·무인 복합운용기능까지 추가됩니다.
쉽게 말해 상위 모델일수록 레이더에 탐지될 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스텔스 성능이 강화되는 겁니다.
현재 KF-21은 4.5세대 전투기이지만 블록Ⅲ까지 적용되면 5세대 이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앵커>
5세대 진화가 가능한 만큼, 전세 계 국가들의 관심도가 높습니다.
먼저 계약에 나선 건 인도네시아인데 다른 구매 후보 국가는 어디인가요?
<기자>
5세대를 원하지만, 정치적 제약으로 도입이 어려운 중동 국가가 거론됩니다.
미국의 5세대 전투기를 구매하기 위해선 승인받아야 하는데요.
5세대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KF-21 대안처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실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UAE 방문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UAE 간 방산 분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기존 공동 개발사인 인도네시아 대신 UAE와의 개발 협력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도입 가능성도 큽니다.
필리핀의 경우 그리펜 E/F와 KF-21을 유력 후보로 평가 중인데, KF-21의 가격과 성능 경쟁력이 더 높아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도네시아도 이달 말 16대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더해 총 48대 도입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