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후통첩'에…코스피 5400선까지 밀려

입력 2026-03-23 15:36
수정 2026-03-23 16: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하고 전쟁 확전 공포에 코스피가 23일 6%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3% 넘게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4% 넘게 하락하자 결국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됐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다. 이란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서자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7조를 사들이며 하단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754억원, 3조8,143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2024년 1월 11일(3조298억원) 이후로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6%대 하락하면서 19만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7%대 떨어지면서 93만원까지 주저앉았다. 현대차도 6.19% 내린 48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우(-5.96%), LG에너지솔루션(-5.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다시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7원(1.11%) 급등한 151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14.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도 큰폭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로 장을 마감하며 11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