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23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만났다.
노조 측은 23일 공지를 통해 "이날 전 부회장과 만나 약 1시간 30분 가량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19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뒤 사측이 전 부회장과의 면담을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 20일 해당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간 교섭을 다시 시작해 논의를 이어가자는 의사도 내비쳤다.
다만 공동투쟁본부는 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동투쟁본부는 "전 부회장은 노조 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DS 부문 사업부 간 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필요하면 단기간 내에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뜻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8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