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애도 신드롬’ 이끈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

입력 2026-03-23 13:30
“상실을 지나 삶으로 나아가는 성장의 기록” 관객과 평단, 호평 이어져


국내 창작극의 개발과 부흥을 위해 기획된 ‘2026 합 프로젝트(2026 HAAP PROJECT)’의 첫 번째 주자,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사 콘텐츠합은 “지난 2월 24일 개막한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가 관객들의 깊은 공감과 지지에 힘입어 마지막 주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 22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규모 상업 작품들 사이에서 오직 작품의 본질인 대본, 연출, 연기만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다.

▼ ‘마지막 주 전석 매진’으로 증명한 진심… 대학로 적신 ‘애도 신드롬’

이번 공연의 흥행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었다.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남매의 서로 다른 애도 방식을 다룬 이 작품에서, 절제된 슬픔으로 장녀의 무게를 견딘 공민정·강연정과 상실의 고통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쏟아낸 도진 역의 류세일·김창일은 매 회차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특히 배우마다 다른 ‘슬픔의 온도’를 보여주는 ‘4인 4색’ 무대는 관객들 사이에서 다회차 관람(회전문 관람) 열풍을 일으켰고, 이는 결국 공연 마지막 주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을 과장 없이 그려내 더 큰 위로를 받았다”는 관람평을 남기며 작품의 마지막 여정에 힘을 보탰다.

▼ ‘박주영 연출 X 콘텐츠합’의 성공적 협업… 창작극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에 빛나는 박주영 연출의 밀도 높은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력 역시 흥행의 핵심이었다. 장례식이라는 소재를 ‘성장과 위로’의 메시지로 치환해낸 박 연출의 미학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수작”이라는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성과는 제작사 콘텐츠합이 야심 차게 시작한 ‘2026 합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화려한 상업 연극 사이에서 오직 탄탄한 희곡과 연출력, 배우의 연기만으로 일궈낸 결과물이기에 대학로 창작극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 “관객이 완성해준 무대… 더 좋은 창작극으로 보답할 것”

제작사 콘텐츠합 관계자는 “작품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관객분들이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흘려주신 눈물과 격려가 프로젝트를 이어갈 큰 동력이 되었다.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유지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상실 이후의 삶을 담담하게 어루만지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대학로에서 한 달간의 뜻깊은 여정을 마치고, ‘2026 합 프로젝트’의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