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원 올리고 80원 인하…"기름값 더 내려야"

입력 2026-03-23 11:33
석유 최고가제 후 휘발윳값 평균 79.2원↓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27원 더 인하해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대체로 낮아졌지만, 정유사 공급가격을 고려하면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10일째인 지난 22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고시 이전인 3월 12일과 비교해 리터(L)당 평균 79.2원 낮아졌다. 경유 역시 같은 기간 L당 102.7원 하락했다.

다만 단체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10일 동안 주유소 기름값이 크게 인상된 점을 지적하며 "정유사 공급가격을 고려하면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평균 26.8원, 경유는 63.3원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사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가격 인상폭 대비 인하폭이 가장 작은 건 에쓰오일이었다. 에쓰오일 주유소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최고가격제 고시 전까지 L당 218.3원을 인상한 반면, 최고가격제 고시 후 10일 동안 89.7원 내리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200.1원 인상 후 76.3원 인하, SK에너지는 207.9원 인상 후 82.8원 인하, HD현대오일뱅크는 203.3원 인상 후 76.3원 인하를 기록했다.

4개 정유사 중 최고가격제 시행 후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10.3%)였고, HD현대오일뱅크 7.8%, SK에너지 6.9%, 에쓰오일 3.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23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L당 0.3원 하락한 1천819.4원, 경유 가격은 0.4원 내린 1천815.8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