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킬러' A-10 띄웠다…美, 호르무즈 작전 본격화

입력 2026-03-20 17:21


미국이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을 복원하기 위해 '탱크 킬러'로 불리는 공격 헬기와 전투기를 투입하며 군사 작전에 본격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 저공비행 공격기 A-10 썬더볼트 II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은 "A-10이 호르무즈 해협의 고속 공격정을 표적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아파치 헬기도 전투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동맹국 역시 아파치 헬기를 활용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이란이 해협 일대에 기뢰를 부설하고 자폭 수상보트와 드론 등을 동원해 선박 운항을 사실상 차단한 데 따른 대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다.

유조선 통행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글로벌 증시도 출렁이며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해 해협 통과 선박 호위를 시도했지만, 협조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중 전력을 투입해 기뢰와 드론 등 위협을 제거한 뒤 해군 호위 작전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협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WSJ은 이란의 복잡한 군사 자산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수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WSJ은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특정 국가 선박만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해협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 국가들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