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계열 첫 공모 상장 리츠를 선보인다. 그룹 계열사를 핵심 임차인으로 내세워 안정적인 배당을 강조하는 동시에, 저가 매입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여력을 앞세웠다.
하나자산신탁은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하나오피스리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하나오피스리츠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과 태광타워에 투자하는 오피스 리츠다.
하나자산신탁은 금리 상승기와 임대료 저점 구간에서 자산을 매입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박우철 하나자산신탁 본부장은 “매입 이후 금리 환경이 완화되고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자산 가치가 약 18% 상승했다”며 “공모가 5,000원은 현재 자산가치 대비 약 13%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수익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전체 임차 면적의 약 50%를 사용하고 있어 핵심 임차인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예적금과 국채보다 높은 7.5% 배당(10년 평균 기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핵심 자산에서의 공실 확대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산인 태광타워에서는 대형 임차인인 시선인터내셔널과의 임대차계약이 4월 만료될 예정이다. 해당 임차인은 전체 임대 면적의 약 37%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주요 임차인인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도 1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연장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신규 임차인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임차인 투어를 진행 중”이라며 “공실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는 총 2,520만 주 규모로 진행된다. 공모가는 5천 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1,260억 원이다. 기관 투자자에게 820억 원, 일반 청약자에게 440억 원이 배정된다. 일반 청약은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되며,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4월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