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세계 각지의 '아미(BTS 팬덤)'들이 방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입국한 외국인(승무원 제외)은 109만9천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만8천500명보다 27만1천200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32.7%에 달한다.
공연이 임박한 19일과 20일 입국자까지 포함할 경우 증가 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전체 입국자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BTS는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연다. 공연에는 2만2천명의 관람객에 더해 관광객 등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BTS 효과'를 입증하듯, 이달 외국인 입국자는 BTS 팬층이 두꺼운 10∼20대에서 특히 큰 폭으로 늘었다. 10대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6만5천600명에서 올해 9만1천800명으로 40.0% 증가했고, 20대 입국자 또한 25만7천명에서 34만7천500명으로 35.2% 늘어 전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의 입국자가 91만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아메리카(9만2천명)와 유럽(7만1천500명), 오세아니아(1만5천100명)가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입국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은 1년 사이 51.0% 늘어 증가 폭이 컸다.
법무부는 BTS 공연을 앞두고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해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승객 도착이 집중되는 구역과 시간대에 입국심사대를 늘리고, 출입국심사관의 근무 연장 및 지원 확대를 통해 입국 심사 대기시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와 함께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인천공항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관계 기관 회의도 개최했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외국인 입국 절차를 원활하게 하고 관광 수요 확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