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후 일주일 만에 전국 주유소 대부분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 하락 폭은 이전 상승폭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20일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제도 시행 전인 지난 12일과 19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휘발유 가격을 내린 곳은 전체의 91.90%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리터(L)당 100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24.26%였다.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SK에너지)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인하를 한 곳으로, 12일 대비 휘발유 가격을 L당 502원 낮췄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인하 참여율이 100%인 반면, NH-Oil 주유소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이 13.31%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별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1.67%의 GS칼텍스였다. 에쓰오일은 가격을 내리지 않은 곳이 4.43%로 가장 적었다.
경유의 경우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92.52%였고, L당 100원 이상 내린 곳은 44.70%였다.
전국에서 경유 가격을 가장 많이 내린 주유소는 경남 합천의 합천동부농협주유소(NH-Oil)로 12일 대비 L당 590원을 인하했다.
상표별로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을 보면 NH-Oil 주유소가 12.61%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100%가 가격 인하에 참여했다.
정유사별로 가격을 안 내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로 약 11%에 달했고, 에쓰오일은 3.28%만 가격을 안 내려 가장 적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12일 대비 평균 76.76원, 경유 가격은 평균 99.52원 내렸다. 다만 전쟁 발발 이후 일주일 동안 휘발유가 L당 196.5018원, 경유가 312.6986원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 고시 시행 후 시장 가격 변동성이 안정되고 있으나 상승과 하락 시 비대칭적 부분이 나타났다"며 "정유사 공급가를 고려하면 주유소 판매가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