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선수 쫓아내더니…오해 풀리자 "다시 뛰어"

입력 2026-03-19 20:05


마라톤 결승선을 눈앞에 둔 우승자가 대회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었지만, 이후 재경기까지 요구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에서 열린 '2026 충칭 완저우 마라톤 대회' 남자 풀코스 경기에서 우승자 성쉐리 선수는 결승선을 불과 10m 앞두고 돌발 상황을 겪었다.

결승선을 향해 달리던 성 선수 앞을 대회 스태프가 가로막으며 통과를 제지했고, 트랙 밖으로 거칠게 밀어내기까지 했다.

당시 스태프는 성 선수를 풀코스 참가자가 아닌 하프코스 참가자로 오인해 진로를 바꾸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빗물에 안경이 젖어 시야가 흐려지면서 발생한 일"이라는 해명도 나왔다.

문제는 이후 대응이었다. 오해가 풀린 뒤 주최 측은 성 선수에게 결승선 앞으로 돌아가 다시 달리도록 요구했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손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까지 하도록 했다.

성 선수는 진로 방해로 인한 시간을 인정받아 2시간 23분 53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장 관중들은 대회 운영 미숙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주최 측은 해당 스태프에 대해 1년간 대회 참여를 제한하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