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남의 나라 전쟁 아냐"…'호르무즈 파병론' 솔솔

입력 2026-03-19 14: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안철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경제와 안보자산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는 군사·경제·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방식"이라며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며 "말뿐인 자주국방을 넘어 군사적 수단과 물리적 역량을 확보하는 자강안보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중동 사태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배와 국민이 볼모로 잡혀 있을 뿐 아니라, 환율·기름값·물가 등 민생경제, 나아가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과 경제가 달린 긴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발생할 경제, 안보 등 대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한미의원연맹 야당 간사인 조정훈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파병 결정을 미루기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오늘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파병을 선언한다면 대한민국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이재명 정부는 주도권을 잃고 마지못해 끌려가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가, 지난 17일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며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신중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