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잇몸 관리가 소화기암의 위험을 줄인다는 주제로 '제 18회 잇몸의 날' 행사를 열었다. 박재용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한 세 명의 연사가 구강 건강과 소화기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3.2.4' 수칙을 통해 잇몸 관리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전국 단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불량한 잇몸 건강 상태와 식도암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여러 구강 건강 지표가 식도암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약 16%, 잇몸병 있는 경우 약 10% 더 높은 관련이 있었다. 하루 3회 미만 칫솔질, 취침 전 칫솔질 부족, 치간 세정 도구 미사용 등의 불량한 구강 위생 습관 역시 식도암 유발 가능성을 높였다.
박 교수는 "불량한 구강 위생습관은 단순히 구강 건강을 넘어서 식도암과도 영향이 있다"며 "이러한 구강위생, 건강관리는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서서 암과 같은 다른 중요한 질환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중기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잇몸병 세균이 대장암 발생 초기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 교수는 구강 내 잇몸병의 원인균인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중에서도 ‘아종 애니멀리스 C2'라는 특정 세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 세균은 강한 위산을 견딜 수 있어 대장까지 도달해 암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성조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암 환자의 올바른 잇몸 건강 관리법’을 소개했다. 암 환자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타액 분비가 줄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전신 컨디션 저하로 인해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암 치료 전·중·후 각 단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기별 맞춤형 잇몸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시했다.
발표 후 설양조 대한치주과학회 회장과 임원진은 잇몸관리와 소화기암 연관성을 강조하며 ‘잇몸도 소화기 건강도 3.2.4 수칙’을 제안했다. ‘3.2.4 수칙’은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하고 일년에 ‘두 번’ 스케일링을 실시하며,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시 보건소 건강증진과 구강보건팀과 대한치과의사협회 송종운 치무이사에게 국민 구강건강 증진과 잇몸병 예방 및 조기치료 홍보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설양조 회장은 "그동안 잇몸의 날을 통해 잇몸병과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왔고, 올해는 잇몸병과 소화기앞 발생과의 높은 상관 관계를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동국제약은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시키는 잇몸의 날 캠페인을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