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확전' 우려…브렌트유 4%↑ 나스닥 1.5%↓

입력 2026-03-19 05:29
수정 2026-03-19 06:21


반등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금리동결'과 '유가급등'이 맞물리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만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내린 2만2,152.42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0.84% 밀렸고, 메타(-1.12%), 브로드컴(-1.67%), 테슬라(-1.63%), 아마존(-2.48%), 알파벳(1.04%), 애플(-1.69%) 등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가 일제히 하락했다.

메이시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4.73% 올랐다. 룰루레몬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3.84% 올랐다.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반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장중 109.95달러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장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브렌트유와의 가격 격차를 벌렸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이란혁명수비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산업도시 라스라판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주 사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지역의 공급 차질로 인한 유가 급등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지만, 이것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경제 환경 불확실성 속에 이번 결정은 투표권을 보유한 12명 위원 중 1명의 제외한 다수의 찬성 속에 이뤄졌다.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동결 결정으로 돌아섰다. 반대 의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 1명이었다.

3월 FOMC 결과를 앞두고 2월 PPI가 예상을 웃돈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해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대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5% 올라 예상치 0.3%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