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보생명이 추진해 온 SBI저축은행 인수가 중요한 관문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하면서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로의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이번 금융당국 승인으로 교보생명은 저축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네요?
<기자>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교보생명은 올해 10월 말까지 SBI저축은행 지분을 현재 8.5%에서 50%+1(오십퍼센트 플러스 한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수 금액은 9천억원 규모입니다.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로,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자산 14조6천억원, 17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교보생명은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의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방침인데요.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하고 보험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시켜 가계여신 규모를 1조6천억원 이상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보생명은 20년 전부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해 왔고, 2023년 계획을 공식화 했습니다.
생보사 중심 구조로는 규제와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증권, 자산운용사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소유하게 된 교보는 앞으로 손해보험사 인수에도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앵커>
교보생명은 이번 인수 이후에도 계속 일본 SBI그룹과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요?
<기자>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협업해 왔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과 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등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SBI는 오랜 기간 교보와 분쟁을 벌이던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9%를 인수하고, 연말엔 지분을 20%까지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우호 지분이 절반을 넘어서게 돼,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의결권 확보도 수월해진 상황입니다.
두 회사는 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 된 후에도 상당 기간 저축은행을 공동경영하고, 현 경영진 체제도 유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