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타인 명의 카드를 이용해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검거하고,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21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은행 ATM에서 '수상한 남성이 현금을 마구 인출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용의자들은 이미 현장을 벗어났으며, 미처 챙기지 못한 1만원권 현금 100여장이 ATM 위에 놓여있었다.
경찰은 구청 관제센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과 주변 수색을 통해 신고 접수 약 30분 만에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소지한 가방에서는 1억1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타인 명의 체크카드 84장이 발견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인출한 현금을 인근 사무실에 있는 지인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무실에 있던 2명도 임의동행해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과 연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금과 카드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한편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에게도 포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