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100달러 위협…뉴욕증시 경계감 속 '반등'

입력 2026-03-18 06:41
수정 2026-03-18 07:12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다시 3%대 상승했지만, 뉴욕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만6,993.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71포인트(0.25%) 오른 6,716.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35포인트(0.47%) 오른 2만2,479.528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다시 올랐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2% 오른 배럴당 103.42달러에,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9% 오른 9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살해하는 등 긴장은 고조됐다.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였다.

엔비디아가 0.69% 하락했고 메타(-0.76%), 브로드컴(-1.11%)도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0.94%), 아마존(1.63%), 알파벳(1.75%), 애플(0.56%)은 상승 마감했다.

여행 관련주들이 전날에 이어 반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여행객들이 유가 인상에 대비해 항공권 예약을 서두르면서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자 델타 항공(6.6%), 익스피디아(4.2%)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 나벨리에 회장은 높은 유가에도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주식에 대한 강한 수요와 견조한 실적,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에너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지속적인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며 "향후 '정상적인' 에너지 시장으로의 복귀가 더욱 확실해지면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를 압박하며 추진한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동맹들이 손을 긋자,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미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후 주가는 고점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원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연합군 구성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서 신속하고 고통 없는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며, 그게 길었던 일련의 저점 매수 기회 중 최신 사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당한 수준의 '포모(FOMO)'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이유가 부족해 보이더라도 작은 반등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