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 가능하다"면서도…'이것' 실천은 왜

입력 2026-03-17 14:52
수정 2026-03-17 14:54


우리나라 성인 상당수는 암이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운동이나 금주와 같은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립암센터가 전국 20∼79세 성인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74.7%가 암을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암을 단순히 두려운 질병이나 노화의 불가피한 결과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일상적인 건강 관리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암 예방 행동을 실천하는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인 예방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대 16.8%, 30대 28.4%에서 시작해 40대 39.0%, 50대 45.3%로 증가했고, 60대 50.8%, 70대 51.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식생활 영역의 경우 '채소와 과일 섭취'나 '짠 음식 피하기' 실천율이 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난 점도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가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분야는 전 연령대에서 고른 실천 양상을 보였다. 금연의 경우 인식도(91.3%)와 실천율(79.3%)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암 검진 실천율 또한 70.7%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24.4%)이나 금주(26.2%) 등 개인의 지속적인 의지가 필요한 생활 습관 영역은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젊은 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암 발생이 장기간에 걸친 위험 요인의 축적 결과인 만큼, 젊은 시기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이를 평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국가 암 관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