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비중을 65%까지 높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를 17일 유가증권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하고,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를 15% 담았다. SK하이닉스의 노출도를 약 40% 수준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원익IPS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가 기대되는 우량 소부장 종목도 편입했다.
반도체 시장은 AI 확산과 함께 다시 한 번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넘어 AI 에이전트, 소버린 AI, 맞춤형 클라우드,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수요처가 빠르게 확대되며 고성능 연산과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은 고성능 HBM 개발에 열을 올리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가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BM 생산에 설비역량이 집중되며 범용 디램(DRAM)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이나 피지컬AI가 확산될수록 범용 메모리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인 만큼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제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전례 없는 공급 제약 속에서도 설비 증설은 단기간에 쉽지 않은 구조”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주가가 지난 6개월간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주가 상승 속도보다 실적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며 밸류에이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실적 기반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신한자산운용은 소부장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전략의 ‘SOL AI반도체소부장’, 산업 밸류체인을 세분화한 ‘SOL 반도체전공정’·‘SOL 반도체후공정’에 이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 등 대형주 중심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더하며 국내 반도체 ETF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김 그룹장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ETF 가운데서도 대형주 비중 최고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대형주 상승 모멘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기존 ‘SOL AI반도체소부장’과 함께 활용할 경우 국내 반도체 시장 전반을 보다 입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