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지점장이 누구야?"…'불장'에 CEO보다 많이 번 '연봉킹' 속출

입력 2026-03-17 07:37
수정 2026-03-17 10:12


작년 코스피가 역대급 불장을 펼치자 국내 증권사에서 임직원이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지급받은 사례가 속출했다.

삼성증권 노혜란 패밀리오피스금융센터1지점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총 18억1천700만원을 받아 이 증권사 연봉 1위에 오른 것으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타났다.

이 금액 중 16억8천500만원이 상여금이라, 연봉 대부분을 일회성 소득이 차지했다.

노 지점장 연봉은 대표이사보다 더 많았다. 삼성증권 박종문 대표이사의 연봉은 18억400만원이다. 재작년 박 대표는 15억9천100만원, 노 지점장은 12억3천700만원을 지급받았다.

"노혜란 영업지점장은 고객이 원하는 재무적 니즈(수요)에 맞는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 중이며, 특히 부유층 및 법인 대상 다양한 주식·상품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삼성증권은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하나증권에서는 김동현 상무대우가 상여금으로만 20억4천800만원을 받았다. 영업점 전문임원대우인 그의 연봉 총액은 21억7천600만원으로 이 회사 최상위에 자리했다.

같은 증권사 압구정금융센터장이자 영업점 전문계약직원인 김모 부장은 총 18억9천9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강성묵 대표이사는 6억5천900만원을 받아 부장급의 연봉이 CEO의 약 2.9배에 달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신동섭 상무가 지난해 보수총액 20억8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윤병운 대표이사의 보수 19억3천만원보다 7천800만원 많다.

유안타증권에서는 리테일전담이사 3명이 나란히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의 작년 연봉은 74억3천200만원인데 이는 뤄즈펑 대표이사가 받은 9억9천100만원의 약 7.5배 수준이다. 구기일·박환진 리테일전담이사가 뒤를 이었다.

유안타증권의 이모 부장과 신모 차장도 대표이사 연봉 수준을 넘어 각각 18억2천800만원과 16억2천500만원을 받았다.

"리테일(개인 투자자 대상) 쪽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경영진들보다 더 높은 성과금을 받는 것은 올해 증권사 업계의 전반적 트렌드"라고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