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불 미세먼지 덮친다…내일도 '잿빛 하늘'

입력 2026-03-16 18:02


17일 수도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짙어지면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오후 5시 예보에서 17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과 경남도 보통 수준 지역에 속하지만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단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과 충남에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앞서 1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이 지역에는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위기경보는 16일 오후 4시까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50㎍을 넘었고, 17일에도 같은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려졌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인천 지역 석탄화력발전기 3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해 운영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다(多)배출 사업장 가동률 조정, 건설 공사장 날림먼지 억제 조치,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도 시행된다.

이번 미세먼지 악화는 중국 랴오닝성 인근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북풍을 타고 전날부터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방 대부분과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7일 오전까지 전날 남아 있던 미세먼지에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추가로 쌓이면서 농도가 높아지고, 오후에는 랴오닝성 산불 영향까지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 오후에는 대기 상하층 공기가 섞이면서 지상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지만, 17일에는 대기 상층에 산불로 발생한 먼지가 머물러 있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8도 사이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영하권까지 떨어졌다가 낮에는 15도 안팎까지 오르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새벽부터 충청 내륙과 호남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다. 이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200m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 밖의 내륙 지역에서도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 미만에 머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가 얼어붙어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