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올해 선보일 첫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독점 공급합니다.
중국 업체들도 신기술을 공개하고 기존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과 LG의 독주 체제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폴더블폰의 약점이 화면 주름인데, 중국이 얼마나 줄인 건가요?
<기자>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었다 펼칠 때 주름을 얼마나 감추느냐가 관건입니다.
애플이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미뤄온 것도 화면 주름 때문으로 알려집니다.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데요.
중국 BOE가 최근 MWC 2026에서 주름 없는(crease-less) 폴더블 OLED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폴더블 패널보다 접힌 자국이 40% 이상 개선된 게 특징인데요.
다중 중성층 구조와 힌지-디스플레이 통합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다중 중성층 구조는 패널을 여러 층으로 나눠 접힐 때 생기는 힘을 분산시키는 기술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딱딱한 카드 한 장을 접을 때는 가운데 선에 힘이 몰려 크게 휘죠.
얇은 종이를 여러 장 겹치면 휘어질 때 힘이 나뉘면서 한 줄에 깊은 자국이 덜 생기는 원리와 같습니다.
힌지는 경첩입니다. 화면을 접었다 펼치게 해주는 관절 역할의 부품인데요.
힌지가 접히는 방식과 패널 구조를 함께 설계해 주름을 줄였다는 뜻입니다.
<앵커>
중국의 기술이 발전했는데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수 있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BOE가 지난해 처음으로 애플에 아이폰17용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를 공급했는데요.
LTPO OLED가 프로와 프로맥스 등 최상위 모델에만 적용되는 패널입니다.
하지만 BOE의 LTPO OLED는 중국 수출용에만 적용됐고요.
이마저도 애플의 기대에 못 미쳐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기존 아이폰 모델에도 OLED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폴더블용 OLED 납품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BOE의 폴더블용 OLED도 자국 스마트폰에 먼저 탑재될 전망인데요.
해당 패널은 화웨이에서 분사한 오너의 플래그십 폴더블폰 '매직 V6'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요.
이후 화웨이나 비보, 오포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폴더블용 OLED 독점 공급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지난해 폴더블 패널 출하량 기준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43%로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앵커>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하는 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요?
<기자>
우선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폰이 클램셸(조개껍데기)형인지, 북 타입인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죠.
어떤 형태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이미지를 준비했습니다.
클램셸은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방식이고요. 북 타입은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입니다.
삼성 갤럭시로 예를 들면 플립이 클램셸, 폴드가 북 타입이죠.
애플에 아이폰용 부품과 장비를 납품하는 국내 업체들에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북 타입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고요. 클램셸 모델은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폴더블용 OLED는 납품하지 않는 상태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만큼 폴더블 OLED 양산 경험이 풍부한 삼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직사각형 형태의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용 OLED 공급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LG디스플레이의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신한투자증권은 "경쟁사(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에 주력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상 아이폰 OLED 물량은 삼성과 LG, BOE가 각각 6:3:1 비율로 나눠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기술력이 부각되는 프리미엄 모델에서 삼성과 LG의 비중이 큰 만큼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