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만에 반년치 다 벌었다"…증권사, 역대급 호실적 '예약'

입력 2026-03-16 14:49
수정 2026-03-16 18:05
<앵커>

올 들어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10년 평균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개인들의 주식투자 활동 계좌도 올 들어 하루 10만개 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1분기 증권사들의 사상최대 실적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현재 증시 거래대금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증시 하루 거래대금은 올 들어 현재까지(집계 기준 3월 10일) 평균 약 70조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약 37조원보다 88.7%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 3월 4일엔 139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거래대금 평균 18조원의 8배에 가깝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현재 120조원 수준입니다. 사상 최대였던 4일 132조원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초 50조원대의 2배 이상 수준입니다.

‘빚투’를 의미하는 신용잔고는 32조원입니다. 예탁금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26%입니다. 국내 증시 과열 국면에서 이 비율이 40% 수준까지 올랐다는 점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투자 열기를 반영한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1분기 증권사들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됩니다.

대신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인 키움증권의 관련 수수료수익은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키움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빅5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원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지난해 1년간 이들 5대 증권사 영업이익이 6조 7천억 원이었는데 불과 1분기 만에 절반 가량을 벌어들이는 겁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당장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지난 4분기 대비 2배, 지난해 연평균 대비로는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 주가는 이란 사태 이후에 한 단계 레벨이 내려온 상황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디가 수익률이 좋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한국거래소가 국내 14개 주요 증권사를 뽑아 만든 KRX증권 지수는 올 들어 76% 상승했는데요.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인 곳은 대형사였습니다.

특히 증권주 시총 1위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 들어 22500원 대에서 76900원대로 3배 넘는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글로벌 혁신기업 선제 투자 성과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6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배당 4653억원, 자사주소각 1318억원) 계획을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같은 기간 개인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도 주가가 1.8배 올랐고요,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식병합과 자사주 소각을 추진 중인 SK증권도 3.7배 올랐습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다 보니까 코스피 거래대금도 살짝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달 초 하루 60조원을 찍었는데 지금 20조원대로 내려와 있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랠리가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단을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높은데다 개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입니다.

개인들의 관심은 활동 계좌수로 파악할 수 있는데요.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총 활동 계좌수는 약 1억 개로 매일 10만개의 계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들어서만 ETF 순매수 규모가 26조원이 넘는데요. 과거와 달리 퇴직연금과 같은 중장기 자금이 증시 자금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과거 유가 불안이 증시 하락 전환을 일으켰던 사례가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진 말아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