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곧 7% 넘겠네"…중동발 악재에 영끌족 '비상'

입력 2026-03-15 06:51
수정 2026-03-15 07:24




중동 전쟁 여파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집계됐다.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해 약 두 달 사이 상단이 0.207%포인트(p), 하단이 0.120%p 높아졌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p나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꾸준히 오르다가 연말·연초 다소 진정됐지만, 최근 중동 사태 발발과 함께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A 은행의 내부 시계열을 보면, 현재 금리 수준은 2023년 10월 말(6.70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30∼5.340%(1등급·1년 만기 기준)로, 역시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180%p 높다.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200%p 뛴 탓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2.50% 수준에 묶여있다. 은행권에서는 시장금리가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 이미 인하 사이클(주기)을 마치고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상승 사이클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자 부담 등에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이 시작되지만, 최근 은행 대출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과 얽혀 오히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일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766조5,501억원)은 2월 말보다 6,847억원 불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8천302억원 뒷걸음쳤지만, 신용대출이 무려 1조4,327억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실제 사용된 개인 마통 잔액이 이달 들어서만 39조4,249억원에서 40조7,362억원으로 1조3,114억원 뛰었다. 금융 당국의 빚투 경고 등에도 불구하고 증가 폭은 1주일 전인 5일 기준 1조2,979억원보다 더 커졌다.